
뱀부랩(Bambu Lab)이 9월 28일 무광 표면을 내는 ‘PETG Matte’ 필라멘트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회사는 PETG의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PLA와 비슷한 출력 경험을 목표로 배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출시 색상은 베이비 블루, 아보카도 그린, 핑크, 바이올렛 등을 포함한 8종이다.
PETG는 충격과 습기에 비교적 강해 기능 부품에 널리 쓰이지만, 출력 중 가는 실이 생기는 스트링잉이나 노즐 주변에 재료가 뭉치는 현상 때문에 표면 정리가 까다로울 수 있다. 뱀부랩은 새 배합이 주변 습도의 영향을 덜 받아 긴 출력에서도 스트링, 블롭, 막힘을 줄이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 성능 설명은 현재 제조사가 공개한 자료에 기반하며, 표준화된 제3자 비교 시험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공개 공지는 흡수율 시험값이나 장기 노출 시간, 건조 전후의 동일 모델 비교 조건은 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존 PETG보다 수분 관리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아직 정량화되지 않았다. 소재가 이미 수분을 머금은 경우의 복원 조건도 발표문에는 없다. ‘습기 저항 향상’과 ‘건조 불필요’를 같은 의미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무광 표면과 지지대 제거를 함께 겨냥
무광 필라멘트의 시각적 장점은 층선을 덜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데 있다. PETG Matte는 색을 선명하게 유지하면서 빛 반사를 낮춘 표면을 목표로 한다. 뱀부랩은 오버행과 깊은 구멍에 사용한 지지대도 손으로 벗겨낼 수 있고, 별도 지지대 전용 소재 없이 매끄러운 접촉면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결과는 모델 형상, 냉각, 노즐 상태와 건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하중을 받는 후크와 스피커 선반, 욕실 정리함, 실외 화분을 적용 예로 들었다. 다만 이 예시는 제품의 용도를 보여주는 제조사 시연이며, 허용 하중이나 장기 내후성을 보증하는 수치로 볼 수는 없다. 구조 부품에 쓸 때에는 출력 방향과 벽 두께, 내부 채움, 층간 접착 조건이 결과를 크게 바꾼다.
초기 사용자 반응은 아직 엇갈려
공식 포럼의 출시 글에는 제조사가 제시한 장점과 다른 초기 경험도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필라멘트를 65°C에서 8시간 건조한 뒤 출력했지만 PETG Basic보다 블롭이 많았다고 보고했고, 표면 자체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 사용자의 장비와 설정에서 나온 사례여서 제품 전체의 성능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PLA처럼 출력된다’는 문구가 모든 환경에서 같은 결과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