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낫싱(Nothing)의 서브 브랜드 CMF가 2026년 10월 12일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Speaker S’와 ‘Speaker M’의 교체형 외장 부품을 직접 출력할 수 있는 STL 파일을 공개했다. 두 제품에서 떼어낼 수 있는 전면 패널과 볼륨 노브가 대상이며, 전원 버튼 파일도 함께 제공된다. 사용자는 제품 색상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표면 무늬나 글자, 형태를 모델에 더해 출력할 수 있다.
공개 시점은 CMF가 첫 휴대용 스피커 제품군을 선보인 직후다. 적층제조 전문매체 VoxelMatters는 미국 판매가를 Speaker S 59달러, Speaker M 109달러로 전했다. 가격과 판매 지역은 시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번 공개에서 중요한 변화는 소비자 제품의 장식 부품을 교체 가능하게 설계하고 그 형상 데이터를 제조사가 직접 제공했다는 점이다.
패널·노브·버튼을 STL로 제공
공식 게시물에는 Speaker S용 기본 패널과 덮개형, 슬롯형, 원뿔형, 이중 구조형 변형이 올라왔다. Speaker M에는 기본 패널과 반쪽형, 원뿔형, 신호등형, 이중 구조형 변형이 제공된다. 노브는 기본형과 변형형 두 가지이며 전원 버튼 파일도 별도로 내려받을 수 있다. 파일 형식은 대부분의 슬라이서가 읽을 수 있는 STL이다.
제조사는 패널과 노브가 기기에서 분리돼 다른 색상이나 출력물로 바뀌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Speaker S 공식 제품 페이지도 전면 패널을 떼어 다시 장착할 수 있고, 노브와 패널을 교체하기 위한 전환 장치를 갖췄다고 밝힌다. 따라서 이번 파일은 스피커 바깥에 덧붙이는 장식물이 아니라 원래 교체를 염두에 둔 부품 인터페이스를 이용한다.
CMF는 첫 출력 소재로 PLA를 제시하고, 손이 자주 닿는 노브처럼 더 질긴 부품에는 PETG를 선택지로 안내했다. 작은 노브에 글자나 질감을 넣을 때는 더 미세한 레이어 높이를 쓰고, 전체 세트를 뽑기 전에 부품 하나로 맞물림을 시험하라고 권했다. 프린터마다 치수 오차가 다르므로 너무 빡빡하거나 헐거우면 슬라이서 설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패널은 앞면 품질을 위해 평평하게 놓고 출력하며, 강성을 고려하면 수평 방향이 권장된다. 글자와 무늬는 출력 뒤에도 남을 만큼 충분한 깊이를 가져야 한다. 이 지침은 특정 프린터 프로필이나 고정된 노즐 지름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장비와 재료에 맞춰 시험하도록 한 기본 원칙에 가깝다.
제품 기능과 출력 부품의 경계
Speaker S는 45mm 풀레인지 드라이버와 10W RMS 출력을 갖추고, 제조사 시험 조건에서 최대 18시간 재생을 표방한다. 334g의 본체에는 카라비너형 고리와 교체식 패널이 결합된다. 다만 배터리 시간과 방진·방수 등급은 낫싱의 통제된 실험 조건에서 얻은 제품 사양이며,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식 제품 안내는 전면 패널을 잘못 다시 끼우면 음향 성능과 다른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적었다. IP68 등급 역시 완제품의 정해진 시험 조건에 대한 것으로, 분해나 손상 등에 따라 방진·방수 성능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3D프린팅 부품을 장착했을 때 이러한 사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공개 자료에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공개에는 완성된 변형 파일과 출력 요령이 포함됐지만, 상업적 재판매나 수정 파일 배포에 적용되는 별도 라이선스 조건은 게시물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또한 프린터별 공차값이나 검증된 슬라이서 프로필도 제공되지 않았다. 제공된 형상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실제 맞물림과 표면 품질은 장비 보정, 소재 수축, 출력 방향에 좌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