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의 layerling 편집기에서 세 개의 둥근 상자가 쌓인 로고 모형을 작업판 위에 표시한 화면
layerling 브라우저 편집기에서 기본 형상과 둥근 모서리 기능으로 만든 로고 모델을 표시한 공식 화면.사진·자료: layerling contributors, 공식 GitHub 저장소

오픈소스 브라우저 3D 설계 도구 ‘layerling’이 2026년 9월 16일 공개됐다. 설치와 회원가입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형상을 만들 수 있고, 설계 데이터는 별도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사용 중인 브라우저에 저장한다. 3D프린터로 간단한 부품을 직접 설계하려는 입문자를 겨냥한 도구다.

layerling은 Formsmith746과 커뮤니티가 개발한 SketchForge-3D 1.0.9를 바탕으로 만든 포크다. 화면의 작업판에 상자·원기둥·구·원뿔·문자 같은 기본 형상을 놓고 크기와 위치를 바꾼 뒤, 일부 형상을 ‘구멍’으로 지정해 다른 형상에서 빼는 방식으로 모델을 만든다. 그룹과 그룹 해제, 교차 영역만 남기는 불리언 연산도 지원한다.

출력용 파일은 STL과 OBJ로 내보낼 수 있으며, STEP과 SVG도 지원한다. 기존 STL을 불러와 주변에 새 형상을 덧붙이는 작업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전체는 작업 이력과 스케치, 그룹을 포함한 .lyl 파일로 저장한다. 원본 SketchForge에서 사용하던 .skf 파일을 열 수 있지만, 다시 저장할 때는 .lyl 파일을 새로 만든다.

호스팅판과 로컬판의 기능 차이

공개 웹사이트에서는 계정 없이 바로 편집기를 열 수 있다. 저장 내용과 미리보기 이미지는 브라우저에 남고, 내보내기 파일은 사용자의 컴퓨터로 직접 내려간다. 서버에 프로젝트를 올리는 협업형 CAD와는 구조가 다르다.

소스 코드를 내려받아 로컬로 실행하면 추가 기능을 쓸 수 있다. Node.js 20 이상 환경에서 개발 서버를 실행할 수 있고, 지정 폴더의 프로젝트를 작업실 네트워크에서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이는 동시 편집이 아니라 파일 공유 방식이다. 다른 사용자가 먼저 파일을 바꾸면 덮어쓰기를 막고 다시 불러오거나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도록 한다.

로컬판에는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도 포함됐다. 연결한 AI 도구가 열린 편집기의 장면을 읽고 형상 생성, 치수 변경, 그룹화, 모서리 가공, 화면 캡처 등을 수행하는 구조다. 이 기능은 공개 웹 호스팅판에서는 비활성화되며 로컬 개발 환경을 별도로 구성해야 한다.

layerling은 GNU AGPL 3.0 전용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저장소에는 아직 별도 정식 릴리스가 없고 초기 커밋 단계이므로, 복잡한 조립 설계나 전문 CAD의 모든 기능을 대신하는 제품으로 보기는 이르다. 대신 계정 없는 간단한 형상 설계, 출력용 메시 내보내기, STEP으로의 후속 작업이라는 범위를 명확히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