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퍼와 터치스크린, 긴 공랭식 벨트, 스풀 권취 장치가 일렬로 연결된 3devo Filament Maker X10
3devo Filament Maker X10의 전체 구성. 원료 호퍼에서 압출된 필라멘트가 긴 공랭식 경로와 센서를 거쳐 스풀에 감긴다.사진·자료: 3devo B.V.

네덜란드 필라멘트 장비업체 3devo가 연속 생산용 Filament Maker X10을 공개했다. 3DPrint.com은 9월 3일 출시 소식을 전했으며, 3devo는 이 장비가 분말·재분쇄재·펠릿을 받아 3D 프린팅용 필라멘트 스풀로 만드는 전 과정을 자동으로 제어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최대 처리량은 PLA 기준 시간당 1.5kg이다. 가열부는 독립된 4개 구역으로 구성돼 최대 450℃까지 작동하며, 3devo는 설정 온도 안정도를 ±0.1℃로 표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재료와 설정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값이며, 실제 생산량과 품질은 투입 원료의 점도·수분·충전재에 좌우된다.

식은 뒤 재고, 다시 보정한다

X10의 핵심은 노즐에서 스풀까지 이어지는 2.8m 공랭식 경로다. 필라멘트를 물에 담가 식히는 대신 실리콘 벨트와 반환 경로를 따라 천천히 냉각한다. 경로 끝의 3축 광학 센서는 이미 수축이 끝난 필라멘트의 직경을 측정하고, 측정값을 폐쇄루프 제어에 돌려 압출 조건을 보정한다. 회사 사양에는 센서 해상도 10µm, 초당 25회 이상 측정, 재생 PA12·탄소섬유 조합 기준 스풀 위 직경 허용오차 ±30µm가 기재됐다.

7.25L 호퍼에는 펠릿뿐 아니라 분말과 분쇄물을 넣을 수 있고, 진동 공급기가 뭉침을 줄인다. 경화 공구강 스크루와 교체형 노즐은 탄소섬유·유리섬유처럼 마모성이 큰 충전재도 염두에 둔 구성이다. 3devo는 6개월 이상 15대의 장비와 6곳의 시험 고객을 통해 검증했으며, 자체 생산라인에서 멀티젯퓨전(MJF) PA12 폐분말 2,000kg 이상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가격과 표준 납기는 공개 페이지에 제시되지 않았다. 3DPrint.com은 소규모 생산시설과 재료 연구실이 외부 필라멘트 구매를 줄일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비용 절감액은 원료 가격·가동률·불량률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공개 자료는 장시간 무인 운전과 다양한 소재 호환성을 제조사 시험으로 설명할 뿐, 제3자의 생산성·직경 균일도 계측 결과까지 제공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