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의 폴리버스 솔루션스(Polyverse Solutions)가 3D프린팅 금형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사출성형기 ‘NOVA-60’을 공개했다. 최대 60g의 열가소성 수지를 한 번에 사출하며, 시제품을 3D프린팅으로 직접 만드는 단계에서 금형을 거쳐 같은 형상의 플라스틱 부품을 반복 생산하는 단계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장비다.
NOVA-60에서 3D프린팅은 완제품이 아니라 사출기에 넣는 금형 인서트를 만드는 데 쓰인다. 사용자는 제품 형상에 맞춘 금형을 적층제조한 뒤 장비에 장착하고, 가열해 녹인 수지를 최대 200bar 압력으로 밀어 넣는다. 설계를 바꿀 때 금속 금형을 새로 가공하는 대신 디지털 모델을 수정해 금형 인서트를 다시 출력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금형 수명과 사출 횟수는 형상, 금형 재료, 수지 온도와 압력에 따라 달라지며 회사는 표준 내구 횟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FDM과 SLA 금형을 모두 지원
회사는 용융적층조형(FDM) 금형에는 폴리카보네이트(PC)나 탄소섬유 강화 폴리아미드(PA-CF)를, 광경화수지(SLA) 금형에는 Formlabs Rigid 10K를 권장한다. 이는 권장 조합이며 다른 재료의 적합성이나 금형 수명이 보증된다는 뜻은 아니다. 최대 처리 온도는 350℃로 제시됐다.
사출할 수 있는 재료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폴리락트산(PLA), 폴리아미드(PA), 폴리카보네이트(PC),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이 안내돼 있다. 유리섬유나 탄소섬유가 든 복합재도 처리할 수 있지만, 폴리버스는 마모성 충전재를 쓰면 노즐 수명이 더 빨리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장비에는 유동성이 높은 수지가 노즐에서 새는 것을 줄이기 위한 차단 노즐과 흄 배출 장치가 내장됐다. 본체 크기는 40×58×99cm, 무게는 50kg이다. 200~240V, 50~60Hz 전원을 사용하며 정격 소비전력은 950W다. CE와 UKCA 인증이 표시돼 있고 오스트리아에서 조립된다.
세전 6,990유로, 생산성 자료는 제한적
공식 판매가는 세전 6,990유로이며 플러그 규격을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주문 페이지에는 Type F·G·B 플러그가 제시돼 있지만, 한국에서 사용할 때 필요한 전원 연결과 지역별 인증·설치 지원 조건은 별도로 안내되지 않았다. 회사는 전 세계 배송과 1년 보증을 안내하지만 국가별 배송비, 관세, 설치·교육 조건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3D Printing Industry는 재료를 녹이는 데 약 7분이 걸린다는 장비 자료를 전했다. 그러나 실제 한 사이클의 시간, 시간당 생산량, 3D프린팅 금형의 평균 수명과 치수 반복정밀도는 공개 자료만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NOVA-60의 의미는 대량생산 설비를 대체한다기보다, 소규모 개발팀과 제작자가 출력한 시제품을 사출성형 부품으로 전환하며 설계를 반복할 수 있는 장비가 추가됐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