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루사 리서치(Prusa Research)가 CORE One 계열을 위한 HT 핫엔드 업그레이드를 내놓았다. 최대 노즐 온도는 400°C이며, 기존 핫엔드와 공구 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조사가 공개한 호환 목록은 CORE One, CORE One+, CORE One+ 2세대, CORE One L, CORE One L+다.
이 부품의 핵심은 단순히 설정 온도를 높이는 데 있지 않다. 프루사는 고온용 출력 프로필과 내마모 노즐, 필라멘트 이송부 부품을 한 묶음으로 제공해 기존 CORE One 사용자가 PPS-CF·PPS-GF·PPA-CF 같은 엔지니어링 필라멘트를 다룰 수 있게 했다. 기본 노즐은 직경 0.4mm의 경화형 ObXidian 500이며, 고유량형이 아니라는 점도 기술 사양에 명시돼 있다.
기존 소재에도 고온 프로필 적용
고온 프로필은 새 소재만을 위한 기능은 아니다. 프루사는 PC 블렌드, PC 블렌드 탄소섬유, PA11 탄소섬유, ASA용 프로필도 함께 제시한다. 회사 측 시험에서는 PC 블렌드 탄소섬유를 350°C에서 출력했을 때 층간 접착력이 7%, PA11 탄소섬유는 23% 향상됐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 수치는 프루사가 제품 페이지에 공개한 자체 비교값으로, 시험편 형상과 하중 조건을 포함한 독립 검증 결과는 아니다.
교체 작업은 제조사 설명상 공구가 필요 없고 1분 이내에 가능하다. 고온 소재용 핫엔드를 장착한 뒤에도 PLA와 PETG 같은 일반 필라멘트를 사용할 수 있어, 작업마다 반드시 표준 핫엔드로 되돌려야 하는 구조는 아니다. 반면 CORE One용 INDX 다중 툴 시스템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프루사 XL과 MK4 계열도 지원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핫엔드만으로 모든 조건이 해결되지는 않아
400°C 노즐은 재료가 녹는 조건을 넓히지만 출력 전체의 열 환경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프루사도 일부 고온 소재에는 별도의 고온용 출력판, 건조 보관 장치, 여과 장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흡습성이 큰 필라멘트는 공급 단계에서 수분 관리가 필요하고, 미세 입자나 기체가 발생할 수 있는 소재는 밀폐와 환기 조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CORE One L+는 최대 60°C의 챔버 가열을 지원하지만, 작은 CORE One 모델은 예열 시간과 출력 부피가 다르다.
기본 구성에는 고온 소재용 이들러와 PC Blend CF 소재 메인 플레이트, 취급 장갑, 사용 설명서가 포함된다. 노즐 온도뿐 아니라 필라멘트 경로의 내열성과 마모 대응을 함께 바꾸는 구성이다.
독립 전문매체 3Druck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기존 CORE One 사용자의 재료 범위를 넓힌다고 평가하면서도, 프루사가 앞으로 추가 검증을 마친 소재만 프로필 목록에 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식 기술표에 올라온 고온 프로필은 ASA, PC 블렌드, PC 블렌드 탄소섬유, PA11 탄소섬유, PPS-CF, PPS-GF, PPA-CF다. 제품 페이지의 지역별 표시 가격은 접속 국가와 세금 조건에 따라 달라져 단일 가격으로 제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