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디다스(adidas)가 2026년 8월 27일 신발 전체를 하나의 구조로 제작한 라이프스타일 신발 ‘퓨처쿨(Futurecool)’을 공개했다. 번호를 매긴 400켤레는 8월 28일부터 CONFIRMED 앱 추첨으로 먼저 공급하며, 세계 정식 출시는 2027년 4월 1일로 잡았다. 공식 가격은 180유로이고 영국 규격 4~14의 유니섹스 제품으로 나온다.
퓨처쿨의 핵심은 밑창 일부가 아니라 갑피와 밑창을 포함한 신발 형태를 이음매 없는 단일 격자 구조로 만든다는 점이다. 아디다스는 레진에 ‘특수 소재’를 결합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용 장비와 광경화 방식, 소재의 정확한 조성은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외형만으로 기존 제품과 같은 공정이나 재료를 썼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격자의 빈 공간은 신발 둘레로 공기가 통하는 통로가 된다. 부위별 격자 밀도와 형상을 달리하면 지지력과 유연성을 한 부품 안에서 조절할 수도 있다. 아디다스는 이를 근거로 360도 환기와 발에 맞춰지는 착화감을 내세웠다. 다만 공개 자료에는 통기성 측정 방법, 비교 신발, 내구 시험 횟수나 장기 착화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되는 성능 표현은 제조사의 설계 목표와 자체 평가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중창에서 신발 전체로 넓어진 적용 범위
아디다스의 3D 프린팅 신발은 갑자기 등장한 제품이 아니다. VoxelMatters는 2016년 3D Runner가 3D 프린팅 중창을 사용한 뒤 Futurecraft 4D와 4DFWD가 격자형 중창을 발전시켰고, 2024년 Climacool이 신발 전체를 출력하는 단계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고 정리했다. 퓨처쿨은 이 계보에서 새로운 실루엣과 소재 조합, 일상 착용을 강조한 후속 제품에 가깝다.
전통적인 운동화는 중창, 밑창, 갑피, 보강재 등 성질이 다른 부품을 따로 만든 뒤 봉제하거나 접착한다. 단일 구조 방식은 이런 조립 단계를 줄이고, 설계 파일 안에서 통풍 구멍과 지지 부위를 함께 정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한 부분이 닳거나 찢어졌을 때 부품만 교체하기 어렵고, 세척·수리·재활용 방식도 일반 신발과 달라질 수 있다. 아디다스는 이번 발표에서 수리 정책, 회수 체계, 소재 분리 가능성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형도 이전 Climacool과 구분된다. 곡선형 격자 몸체에 삼선 무늬를 구조 일부로 넣었고, 검정과 흰색이 대비되는 색 구성을 적용했다. 회사는 퓨처쿨을 경기용이 아니라 퍼포먼스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규정했다. 통풍 구조가 눈에 띄더라도 달리기 기록 향상이나 특정 종목 성능을 검증한 운동화로 소개된 것은 아니다.
400켤레 선출시 뒤 7개월 간격
초기 400켤레와 정식 판매 사이에는 약 7개월의 간격이 있다. 첫 물량은 일반 판매가 아니라 앱 추첨 방식이며, 공식 발표는 국가별 응모 가능 범위와 한국 배정 물량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2027년 4월 세계 출시 때에는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했지만, 국가별 출시일·가격·재고는 달라질 수 있다.
180유로라는 가격은 한정판 첫 물량과 세계 출시 제품에 공통으로 제시됐다. 제품의 대량 공급 규모나 생산 속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디다스는 3D 프린팅으로 소비자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고 설명하지만, 생산량과 기존 조립식 신발 대비 시간·원가를 비교할 수 있는 수치는 아직 없다.
퓨처쿨이 보여주는 변화는 3D 프린팅이 운동화의 충격 흡수 부품을 만드는 도구에서 신발 전체의 형상과 기능을 동시에 설계하는 수단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평가에서는 격자 구조의 통풍뿐 아니라 장기간 착용 때의 변형, 밑창 마모, 세척과 수선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발표는 출시 일정과 설계 방향을 제시했지만, 그런 사용 데이터까지 입증한 단계는 아니다.